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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블로그

버림의 행복론, 나는 가끔 속물일 때가 있다

by 티월드스 2023. 12. 3.

버림의 행복론

사람마다 성격이 제각각이고 취향과 사물의 취사선택등도 마찬가지이다.어떤 것이 옳고 그르다고 단정하기는 힘들겠지만 잡동사니들로 꽉 차있고 정리정돈이 안되어 있는 가정과 사무실 분위기라면 과연 일의 효율과 성과가 있을까 의구심이 든다.특히 사무실은 외부 손님도 많이 오게 되면서 사무실의 서류,집기,사물함등의 정리정돈 여부를 체크하면서 이미지가 머리 속에 심어지고 거래처라면 발빠르게 소문이 번져 나가리라 생각한다.

 

단사리(斷捨離)의 정리해 보면 단은 마음 속으로 불필요한 것들을 정리하겠다는 마음 가짐이고 사는 없어도 되는 것들을 버리는 연습이며 리는 물건과의 인연을 끊음으로써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 가짐이지 않을까 한다.또한 무조건 버려야 한다는 것은 아니기에 필요할 때,필요한 곳에,필요한 만큼씩 사용할 수 있도록 씽크대 위,아래,옆등의 수납장등을 평소 관리해 나가는 지혜로운 자세가 필요하다.책을 많이 보는 독서인이라면 책을 한 권 한 권 모으는 재미도 있겠지만 시간이 흐르면 유행에서 벗어나 흥미를 상실한다든지 깊이가 없는 내용물등은 알맞게 처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지인에게 꼭 주고 싶어 선물을 했는데 주고 보니 이제와서 그 도서가 필요하게 되어 아까운 생각이 들더라는 말을 들었다.하지만 정성을 다해 준 것이니 상대도 그 정성과 따뜻한 마음을 헤아려 그 도서가 유용하게 쓰여지기를 바란다면 그보다 값진 일이 어디에 있을까 한다.일본에서 단사리의 명인이 야마시타 저자는 단사리와 정리.수납술의 차이점을 잘 정리했는데 단사리는 자기 자신을 기준으로 삼는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전체적으로 대사,교체,액티브적이며 필요,적정,쾌적이라는 환경적인 면과 현재를 기준으로 삼으며 선택과 결단이라는 의식을 요구하고 있다.노동력은 적은 편이며 기술과 수납용품은 불필요하다는 데에 있다.

 

흔히 버리기 아깝고 고급품이어서 아끼고 아끼는 경우가 있고 주위에 그러한 사람들을 많이 본다.손님이 오면 꺼내 놓고 자랑이라도 할것처럼 신주단지 모시듯 하는 물건도 오래 되면 켜켜히 먼지가 가라 앉게 되고 고급품의 경우도 물건에 따라 삭을 수도 있고 빛이 바랠 수도 있으니 물건에 대해 너무 집착을 해서는 안될거 같다.물론 시간이 흐르면서 희소가치에 의해 가격이 오르는 경우도 있으나 여기에서 말하는 것은 가정과 사무실등의 실내 환경을 고려하여 쾌적하고도 깔끔하게 정리정돈하면서 청결한 마음 위에서 일도 잘되고 보이지 않는 행복지수도 커져 가리라 생각한다.소유욕과 집착으로 물욕을 갖어서는 안될거 같다.아무리 좋은 물건이라도 시간의 흐름과 함께 애정도 사그라들고 (간사한 마음이 발동하여)신제품에 시선이 가는 것이 인지상정이기에 선뜩 내키지 않더라도 현재를 기준으로 불필요하게 자리를 차지하는 물건을 비롯하여 없어도 되는 것들을 미련없이 처분하는 것이 좁았던 공간이 넓게 보이고 우중충한 분위기가 활기를 되찾아 가리라 생각한다.특히 풍수지리를 중시하는 한국의 가정에서는 실내 인테리어 및 현관,베란다의 방향에 따라 적절하게 물건을 비치하고 환기가 잘 들어오게 하는 노력이 건강과 돈,행복이 동반되어 찾아오지 않을까 한다.

 

나는 가끔 속물일 때가 있다

독일을 대표하는 저널리스트 두 명이 대담 형식으로 살아온 날들을 통하여 보고 듣고 겪었던 당대의 에피소드와 경험의 형식을 빌어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예리한 통찰력으로 다가서고 있다.한국 나이로 53세 및 56세의 공저는 태어났던 가정 및 교육 환경은 다르지만 독일의 권윚지인 쥐트 도이체 차이퉁 및 계열사에서 각각 편집자 및 작가,편집장으로서 오랜 우정을 쌓아 왔다고 한다.그들에게 비춰진 정치,이주 노동자,인류의 종말,그들의 부모와 아이들,도덕과 윤리를 척도인 정의,현대인의 정신병,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란 무엇인지를 질문과 대답 또는 대답을 통해 질문을 이끌어 가는 형식으로 다가온다.

 

그들은 전후세대로서 독일이 전쟁 가해자이고 경제 부흥기에 학창 시절을 보내야 했기에 학창 시절엔 지금보다는 가정과 학교의 환경이 절도와 규율이 내재되어 있었고 청소년기에 보고 들었을 동구라파의 민주화 운동,부모들로부터 들은 독일이 저지른 유대인 학살 사건,체르노빌 원전 사건과 종말을 예언하는 묵시록등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가득찼다고 한다.예를 들어 3차 세계대전,원자폭탄,에이즈,사스,광우병,조류독감,,신종플루,유로 붕괴,인플레이션,기타 알려지지 않은 여러 재앙들로 삶을 묵직하게 했다고 한다.나는 두 분보다는 몇 년 늦게 태어나고 여러 가지로 생각과 감정,견해가 다르지만 체르노빌 원전 사고시엔 군대에 있었기에 바깥에서 들어 오는 정보는 몇 발짝 더디고 때론 귀를 열어 놓고 있어도 들리지 않은 것들도 많았던 시기이다.

 

그들은 저널리스트로서 수많은 사람들을 접촉하고 소통하고 대화를 하면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공유하며 삶의 의미와 가치관을 배양했을 것이다.당연한 얘기겠지만 근검절약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독일은 옛말이 된거 같다.물질이 우선이고 일등이 되어야만 하고 일등을 숭상하는 사회분위기이다 보니 이기적으로 흐르고 인간 관계도 각박해질 수 밖에 없는거 같다.두 저자는 수많은 경험과 지혜를 통하여 평범한 일상의 에피소드를 비롯하여 커다란 사회의 문제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며 미래의 진정한 영웅이 무엇일까까지를 담담하게 전해준 멋진 글이었다.나에겐 과연 영웅이 어떠한 사람일까도 생각해 보는 시간을 준 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