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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블로그

이야기의 힘, 화요일의 두꺼비

by 티월드스 2023. 12. 14.

이야기의 힘

사람은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어떠한 형태로든 혀와 입을 움직이면서 본능과 생각,감정을 밖으로 표출한다.낱말과 말이 어우러져 그럴듯한 이야기가 되고 그 이야기는 독백이 되기도 하고 대화가 되기도 한다.이야기는 하얀 포말마냥 밀려 왔다 스러져 가는 형태도 있지만 태산을 울리고 넘어뜨릴 만한 위력과 웅대함이 서려 있기도 하다.그러한 까닭에 이야기는 태고이래 개인의 입에서 나오는 생각과 감정을 넘어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의 발명과 더불어 쏟아져 나오는 활자의 위력은 기억과 기록으로 당대를 뛰어넘어 장구한 세월을 이어져 가는 존재이면서 위대함을 담고 있는 것이다.

 

개인의 스펙보다는 스토리텔링(스토리는 과거의 일,텔링은 현재 및 근접미래에 일어날 일을 말하고 예측하는 것)이 중요시되고 있는 요즘엔 다양한 경로를 통하여 이야기를 만들고 전하며 듣고 소화해 나가는 일련의 과정을 담고 있는데,하나의 이야기를 통해 기억을 잡아두고,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며,미지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방법과 수단으로 이야기는 필요하고 존재하리라 생각한다.이야기는 자신의 뜻과 생각을 상대에게 이성적으로 설득하기 위해 논리적으로 풀어내는 방법도 있고 상대방이 알기 쉽게 에피소드를 섞어 가면서 재미있으며 감동과 흥분,갈등과 추리,궁금증을 유발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는 말하는 이에 따라 감동과 여운을 주어 인기를 얻을 것이고 때로는 '소가 닭보듯 하는'경우도 있을 것이기에 이왕 자신의 생각과 취지를 단순하든 복잡하든 상대가 쉽게 이해하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려면 이야기를 재미있고도 위트가 가미되어 상대방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도록 나름대로 연구와 연습을 많이 해야 하리라 생각한다.

 

특히 개인의 표현과 실체가 중요시 되는 요즘에는 자신의 영혼이 담긴 이야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그 이야기 속에는 진실이 담겨 있어야 하며 그 진실은 상대방이 감동과 여운을 주어야 비로소 상대방은 자신의 이야기에 빠지게 되어 오래도록 기억할 수가 있으며 마음을 변화시키며 또 다른 세상을 탐구해 나가리라 생각한다.이것은 비단 개인의 이야기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닐 것이다.다양한 장르에서도 쉽게 발견이 되는데 문학,영화,연극,음악 등에서 독자와 관객을 사로잡는 이야기는 분명 평범함보다는 비상한 스타일과 매력이 숨어 있을게 틀림없다.영화의 예를 들자면 주연과 조연,엑스트라가 있을 때 주연의 개성과 갈등,예기치 않은 사건,갈등 해소 과정 등이 숨막히는 변화 속에 결말을 맞이해 과정이 자신의 인생사와 비교하여 수긍과 감흥,감동과 여운이 마음 속에 자리잡고 괜찮은 '이야기'로 자리 잡아 가리라 생각한다.

 

이 글을 읽으면서 다가오는 점은 책을 읽고 서평을 그때 그때 시간에 맞춰 올리는 경우도 있고 생각과 감정,내용의 핵심내용과 부차적인 요소를 정리하여 올리는 경우도 있는데,글의 내용에 충실하되 삶의 과정과 어우러지게 숙성시켜 서평을 올린다면 찾아 주고 읽는 이로 하여금 감동과 여운을 안겨주지 않을까 하는 자성을 해본다.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독특한 영혼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독특한 개성이 살아있기에 좋은 점수를 받으리라 생각한다.이야기가 왜 필요하고 어떻게 이끌어 내야하는지를 느껴보는 시간이 되었다.

 

화요일의 두꺼비

사람은 말 못하는 짐승이나 사물에게도 배울 점이 많다.이를 수용할 줄 아는 담백한 마음과 겸허한 자세가 필요하리라 생각한다.특히나 감수성이 강하지만 사리분별과 도덕,윤리심이 약한 어린이들에겐 글이나 사물,자연,동물들의 행동을 통해 선과 악을 분별하고 올바른 인성을 함양해 나가리라 생각한다.또한 비단 어린이 뿐만이 아닌 어른들도 동화를 통해 다양한 관점과 가치관,도덕심을 기르며 자신을 성찰해 보는 시간을 갖기에도 유용하리라 생각한다.

보기에 끔직하게 온몸이 울퉁불퉁하고 눈이 튀어나온 두꺼비와 사나운 부리와 날카로운 발톱을 자랑하는 올빼미를 통해 '과연 진심은 통하는구나'라는 것을 실감케 하고 진실로 상대방을 대하고 배려하며 챙겨주는 자세는 바로 응답이 오지는 않더라도 반드시 자신의 삶을 살찌우고 행복으로 가는 길이리라 생각한다.

 

두꺼비 형제중 형 모턴과 동생 워턴이 요리와 청소가 특기인데 형 모턴이 만든 딱정벌레 과자를 고모인 툴리아에게 갖다 주기 위해 추위가 맹위를 떨치는 길을 스키로 다고 가던 중 사슴쥐가 눈 속에 처박힌 것을 보고 그를 위험에서 구해주자 사슴쥐는 워턴에게 빨간 목도리를 선물로 주는데 고모네 댁에 가는 길이 멀기도 멀지만 예기치도 않게 맹조인 올빼미와 조우하게 되고 두꺼비 워터는 그만 올빼미의 올가미에 사로잡히게 되고 만다.올빼미는 마침 배도 고프도 해서 자신의 생일인 13일 화요일에 두꺼비를 통째로 잡아 먹겠다고 한다.일종의 인질로 두꺼비를 잡아 두게 되는데 두꺼비는 올빼미가 외출하는 날엔 으례 올빼미 집 청소도 해주는 등 마음을 안정시키려 하지만 죽을 날이 가까워지면서 살아야겠다는 의지에 자신의 털실을 한 올 한 올 풀어 고리로 만든 다음 높은 나무 둥지에서 탈출할 틈만 호시탐탐 노린지만 이것도 결국 올빼미에 의해 발각되고 그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다만 동물들간에도 진심이 통하고 텔레파시가 통했는지 올빼미에 의해 제삿날이 되는 날,사슴쥐들의 구조에 의해 두꺼비는 그곳을 탈출하게 되고 수많은 사슴쥐들과 함께 스키를 타고 쌩쌩 여행의 길을 떠나게 되는데,올빼미는 여우의 덫에 걸리게 되고 죽음의 위기에 처해 있음을 발견한 두꺼비는 사슴쥐들과 함께 합심하여 여우를 퇴각시키며 살려주며 올빼미는 두꺼비를 '생명의 은인'으로 여기게 되며 올빼미는 두꺼비를 천적이 아닌 공생관계로 생각을 바꾸게 된다.

 

인간 사회도 어찌보면 먹이사슬의 일종이고 천적관계에 있는 경우가 많다.이것은 삶 속에서 경쟁을 해야 살아 남기 때문이며 더욱 큰 문제는 탐욕과 사리가 극치에 이른 경우도 있다.그렇지만 약자가 늘 약자가 아니고 강자가 영원한 강자가 아니듯 언제가는 순서가 바뀔 수도 있는 법이다.특히나 사리사욕과 이기주의의 본성이 강한 요즘에도 통하겠지만 내가 진심으로 상대를 대하고 배려하며 말 한디,행동 하나 순수하고도 적극적인 자세로 나아간다면 무언으로 통할 것이고 보이지 않는 기쁨과 행복이 쌓여 가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