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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블로그

문화로 먹고 살기, 상처 떠나보내기, 남극은 왜

by 티월드스 2023. 12. 12.

문화로 먹고 살기

가끔 사람은 '어떻게 먹고 살아야 제대로 사는 것인가'라고 혼자 되뇌인다.돈과 물질이 풍요로웠지만 삶의 만족도는 그다지 나아지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결혼하기 전에는 번듯한 직장에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으로 집장만(물론 지금은 집장만을 했지만)을 하고 여행적금을 들어 1년에 한 두번 가까운 나라라도 바람쐬러 가고 가족들과 원이 없을 정도로 여행과 공연,영화 관람 등을 꿈꾸어 왔지만,나이를 들어 가면서 수입은 지지부진하고 아이들은 커가면서 지출해야 할 교육비와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문화로 먹고 산다는 것은 개인적으론 이상이고 사치에 가깝다는 현실적인 자조감을 느끼게 한다.

'문화로 먹고 살기'는 경제학자 우석훈 저자가 방송,텍스트,영화,음악,스포츠 등 5개 분야를 자료와 탐방,트렌드를 면밀히 조사하고 엮어 만든 현재 한국의 문화 위상을 거울 또는 돋보기로 들여다 보듯 담론 형식으로 반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흔히 근근히 먹고 사는 수준을 벗어나 어느 정도 여유가 있고 지적 수준과 의식이 발달하면서 '나도 뭔가 해 볼까'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데,현재 한국의 문화적인 사회 풍토는 이분법적인 계층으로 나뉘어져 있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발견하게 된다.즉 문화라는 영역과 범위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이 나름대로의 고충과 불만이 있다고 생각하는데.한국의 중앙집권적이고 수직지향적인 정치 풍토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이는 어느 정권에서도 차이는 있었지만 지금의 MB정권이야말로 순수한 예술로 삶을 꾸려가고 승부를 하려는 이들에겐 온기와 넉넉한 문화정책의 보조와 격려가 외면할 정도로 빈약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국민의 소득은 2만불을 넘어섰다고 하지만 빈부의 격차는 날로 심해지고 중산층의 붕괴와 몰락은 오래 된 상황이라 일반인이 생각하는 문화 생활은 어찌보면 사치스럽고 부담스러운 존재일지도 모른다.언론을 수족마냥 주물러대고 비정규직만 양산하다보니 문화계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의 생계와 생활만족도는 극과 극을 달리는 상황이라고 보여진다.탑을 달리는 상위층은 연봉과 생활 보장이 부러움을 넘어 시기와 질투,원망까지 들 정도이고 대부분의 비정규직은 언제 잘릴지 몰라 '좌불안석'의 나날을 보내고 있기에 목숨이 경각에 있다고 자탄해 본다.

대학을 나와 문화계에 뜻을 두고 일을 하고 싶어도 정규직 채용인원은 극소수이고 설령 들어가 일을 한다해도 제대로 된 대접을 받으려면 몇 년 이상이 걸리는데 이 또한 비정규직이 태반이라는 것이다.잔치상에 오르는 큼직한 떡은 위에서 다해 먹고 콩고물도 제대로 얻어 먹지 못하는 불쌍한 문화인들이 이렇게 만을 줄을 이 글을 통해 절실하게 알게 된다.

 

극장 관람객,본방 시청률,오프라인 간행물,음반 구입,생활 체육 등의 문화의 본원 상품이 제대로 작동되고 극대화 되려면 정권을 쥐고 있는 정권핵심층의 마인드의 변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이 드는데,이건 역시 쉽지 않을거 같다.그들의 생리인 정권 유지가 무너지고 이념이 좌초되기 때문일 것이지만 국가가 정권과 이념의 잣대와 틀로만 규정짓고 자신의 삶과 가치를 펼치려는 이들을 묵살하고 외면하려 한다면 어찌 문화대국이 될 수가 있고 국위선양을 할 수가 있겠는가? 저자가 문화인을 대형 크루즈 선박에 승선한 승무원으로 비유하고 있는데 넓게 펼쳐진 바다 위의 낭만과 위대함을 함께 느끼고 누려볼 수 있기 위해선 편협되어 국민들과의 엇나간 문화정책들이 하루라도 빨리 선회되어 문화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신명을 불어 넣고 문화를 향유하려는 일반들에게도 거부감과 부담감 없이 보고 듣고 느끼며 영혼을 맑게 유지해 줄 것을 이성과 마음으로 기대해 본다.

 

상처 떠나보내기

상처는 자신의 내면을 다스리지 못하고 타인과의 관계가 원활치 못한 상태에서 몸과 마음의 상태가 우울하고 좌절하며 집착과 분노,무가치함으로 함몰되는 경우가 아닐까 한다.특히나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치열한 경쟁의 장에선 스트레스의 가중과 이를 이겨내지 못해 좌절하고 우울해지며 때론 지나친 승부욕으로 인해 자신의 한계점을 벗어난 집착이 결국은 분노를 자아내게도 하는데 이는 자신을 잘 통제하지 못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때론 자신과 타인을 비교해서 자신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점에서 자포자기를 하게 되고 마음은 되돌릴 수 없는 회한과 상처의 응어리가 고일 뿐이다.

 

남이 겪고 있는 상처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보고 나라면 이러한 상처를 어떻게 헤쳐나갈지를 생각케 하는 시간이 되었는데 결국 집착과 분노,자신의 과소평가 등에서 상처의 근본 원인을 발견하게 된다.누군든 남과 비교하고 경쟁하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게 현실인데 자신의 내면과 입장을 객관적이고 투명하며 솔직한 태도로 바라보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살다보면 스토커마냥 한 사람에게 집착을 보이며 상대가 세상의 유일무이한 존재로 착각을 하게 되며,상대로부터 차였을 경우엔 심한 상실감과 우울증을 동반할 수가 있다고 생각되며,자신을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제대로 된 사랑을 받지 못해 늘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며 사랑을 확인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도 있을테고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과 자신감이 결여된 채 타인의 이목이 거슬리고 신경이 쓰이는 사람도 있으며 내가 하는 일이 최고이고 우주에서 하나밖에 없는 고귀한 존재라는 것을 망각하고 스스로 자격지심에 빠져 마음이 스스로 가난해져 상처를 안게 되는 경우도 흔히 있다고 본다.

 

저자는 정신분석가로서 타인이 안고 있는 다섯 부류의 상처 인생을 인터뷰하고 치료하며 교류분석을 통해 그들이 왜 상처를 안고 있고 어떻게 하면 이를 극복할 수가 있을지를 타인의 고통에 관심을 기울이고 이를 자신안에서 타인의 상처를 끌어 당겨 자신이 갖었던 갖고 있을 법한 상처를 유사상황으로 인식하여 상처를 안고 있는 이들을 마음 속의 연민과 위로를 통해 상처를 극복하여 새로운 삶을 꾸려 갈 수 있도록 진정한 힘과 용기,미래의 행복의 싹을 틔우게 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상처는 마음 먹기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또한 '과유불급'이라는 말에서도 느껴지듯 집착과 과잉 태도.분노가 심신을 약하게 지치게 만들고 그로 인해 인간관계가 흐트러지면서 삶의 의욕과 가치가 뚝 떨어지게 되리라 생각된다.자신에 대한 철저한 정신분석을 통해 인지치료를 하고 인간관계의 호전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것인지의 궁극적인 해결안을 깊게 고민해야 할것이다.그렇게 함으로써 나락에 빠져 있는 현상태를 조금씩 밝은 쪽으로 끌어 내고 삶도 보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쌓여 가면서 상처의 늪에서 행복의 장으로 나아가리라 생각한다.

 

남극은 왜

남극에 대한 다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사실과 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게 되어남극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되어

의미 있는 독서시간이 되었다.지금이야 과학과 최첨단 시설들이 발달되어 사람이 갈 수 없는 곳이 없을 정도가 되었지만 남극에 대한 본격적인 탐험은 불과 100년 남짓 되었고 그 주인공들은 아문센,스콧,새클턴이다.그들은 이누이트 족들과 생활하며 극지에서 살아가는 기술을 배우면서 개를 탐험에 이용을 한것으로 보인다.최종 목표는 남극점을 정복하는 것이었는데 1911년 12월 14일로 남극에서 여름이 시작되는 때이다.

 

남빙양에 둘러 싸인 남극은 매서운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날이 이어지면서 탐험 활동은 순조롭지 못할 때도 있는거 같다.기온이 최저일땐 영하 89.2도 일때도 있었고 얼음이 유동하면서 깨지는 크레바스 현상,남빙양을 항해하기 위해 쇄빙선을 이용하여 얼음깨기 등을 통해 탐험가 및 연구진들의 활동 상황은 일반인들로서는 쉽게 다가설 수 없는 단단한 의지와 열정이 필요함을 알게 된다.

 

10여개국이 기지를 두고 있는 남극은 얼음 하나만 가지고도 남극 역사를 캐낼 수 있기에 고고학과 지질학 등을 연구하는 분들에겐 소중한 탐험과 연구기회가 될거 같다.특히 얼음의 성분을 분석하면 기후 변화와 남극의 과거 지형을 연구할 수가 있고 지구의 풍계와 수륙 분포를 포함한 환경도 유추할 수가 있어 좋은 연구 자료가 될거 같다.미지의 세계로만 알고 있는 남극은 하늘과 땅,얼음,운석,호수,땅,동식물 플크톤 등의 생태계 등이 연구 대상이다.다만 지구가 온난화 되면서 남극의 얼음들도 조금씩 녹아가는데 그 온난화 현상도 깊은 연구와 통계가 기대가 된다.

 

남극 조약에 따라 남극은 영유권 주장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며 환경보호를 위해 지하자원 탐사는 보류하고 있다.이것은 남극의 환경이 인간의 손길이 덜 미치고 야생 그대로 보존되어야 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하늘도,빙하도,자갈도,바위도,산도,언덕도,들도,바다도 싱그럽고 차가우며 상쾌하게 다가온다.저자가 올 컬러로 한 컷 한 컷 살아있는 모습과 정취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니 장관이 아닐 수가 없다.그 외에 빙산,빙벽,빙산과 남극 특유의 남극물개,해표,고래 등은 생태계 보존을 위해 함부로 남획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거 같다.

 

한국도 1988년 남극 서북부 해안가에 '세종기지'를 설치하면서 상시주재원과 탐험대들이 부단한 탐사활동을 벌여 오고 있다.극지에서 벌이는 탐험과 탐사가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순수 자연과학과 응용 자연과학의 연구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기회이기에 한층 기대가 된다.나아가 남극의 고층 대기 과학,바위와 지층,화석,지진,지자기와 중력 같은 내용의 탐사 및 연구도 관심거리가 아닐 수가 없다.남극에 대한잘못된 인식과 오해를 친절하게 안내해 주는 이 도서는 지구과학과 오지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있는 분들에게 새로운 차원으로 다가서리라 생각한다.